원엔 환율이 7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800원 시대 진입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 상승은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악화시켜 수출기업들에게 크고 작은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원-엔 환율 800원 시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이신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오정근 특임교수, 안녕하세요.

1. 원-엔 환율 900원선 이탈이 임박했습니다. 원-엔 환율 하락세가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진 모습인데요. 급격한 하락 원인, 무엇 때문인가요?
-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두 번째는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렇다면 원-엔 환율 800원 시대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봐야 할까요?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 현재 원-엔 환율은 90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900원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지지선인 900원마저 깨진다면 금융시장 특성 상 원-엔 환율은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안에 800원대 중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3. 엔저 가속화로 한국 경제에 지속적이 경고음이 들리고 있는데요. 원-엔 환율 800원 시대에는 어떻게 대해해야 할까요?
-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벌써 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하락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원-엔 환율이 800원대 중반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가 채 안 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MBN GOLD 김두호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원-엔 환율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이 완성차업체입니다. 특히 기아차 같은 경우 실적 쇼크 수준을 나타냈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3거래일째 상승중입니다. 기아차 주가, 추가적인 상승 가능할까요?
-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이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여파로 엔저 쇼크가 본격화된다면 완성차 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다만 최근 기아차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고 신차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엔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꾸준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특보였습니다.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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