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세대 로봇들은 사람과 수다를 떨며 감정까지 나눕니다. 말벗이 되어주며 바야흐로 인간과 로봇의 동거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로봇들이 속속 일상생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대화로봇 개발이 메가트렌드로 부상중입니다.

사람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건데요.

전체 가구의 30%가 혼자 사는 1인 가구인 일본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종종 영화뿐만 아니라 TV드라마에서 인공지능(AI)로봇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어떤 종류의 로봇까지 개발이 된 상황인가요?


-최근 로봇 업계에서는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무인 비행체 드론, 청소 로봇을 비롯한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이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이나 소프트뱅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로봇 시장이 성큼 다가와 있는데요.

최근,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제안한 바있습니다.

구글은 이에 대해서 자율 주행 자동차가 아파트에 도착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견마형 로봇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 뱅크의 페퍼는 고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저가에 보급한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질문2.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페퍼(Pepper)' 같은 경우에는 사람과 말도 나누는데요. 어떤 로봇이며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가요?


-소프트 뱅크의 페퍼는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고요.

소프트 뱅크 측은 감정인식을 큰 특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 형태의 몸, 얼굴과 팔을 가지고 있고, 이동은 바퀴로 하게 됩니다. 터치 스크린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음성 인식과 감정 인식을 통해서, 사람의 표정과 말에 따라서 적절히 응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얻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학습 기능이 있어서, 향후 사람의 감정에 대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사용자가 페퍼용 앱도 개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가격은 약 2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하드웨어와 더불어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를 강조하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3. 로봇이 또 하나의 가족이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로봇이 일상생활, 가정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바이인텔리젼스는 2014년도 가정용, 사무용 서비스 로봇 시장을 약 7천 억원 정도로 추정했고요.

향후 2019년에는 약 1조 5천억원 정도의 시장으로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으로는 청소 로봇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청소 로봇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수준의 인공 지능은 아니지만, 청소라는 일을 해결해 줄 수 있어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 CES에서, 삼성과 엘지의 청소로봇과 퓨처 로봇의 스마트홈용 로봇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청소 로봇의 기능 중에서 카메라를 이용해서 집의 구석 구석을 원격에서 모니터링 하는 기능이 있고요.

퓨처 로봇은 퓨로 아이홈을 통해서 스마트 로봇 중심의 스마트홈 컨셉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로봇은 스마트 홈에서 이동성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기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현재의 스마트홈이 스마트 티비와 스마트폰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향후에는 스마트와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와 가정용 로봇이 사용자에게 이동성을 제공하면서 스마트홈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용자의 이동성, 편의성을 높이고 사회의 고령화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향후 서비스 로봇은 스마트홈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관련기업들의 동향은?


-먼저, 아마존, 구글, 소프트 뱅크의 동향을 간략하게 살펴 본 바 있는데요.

미래 먹거리인 로봇 시장에는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전문 로봇 회사와 앞서 살펴 본 업체들 이외에도, 미래 운송 기기로서 로봇을 바라보는 자동차사, 이동통신 서비스의 일부로 바라보는 이동통신사 등 여러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 들 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역시 구글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스마트폰 플랫폼 등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자율 주행 자동차 등의 자동차 관련 기술, 로봇 하드웨어 기술 등을 접목하여 미래 지향적인 로봇의 진화를 그려가고 있는데요.

구글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ROS나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소프트웨어 관련 영역 사업과 더불어서, 8개의 로봇 회사에 대한 인수를 통하여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플랫폼, 휴머노이드 뿐만 아니라 나노 로봇 개발도 발표 하는 등 전방위 적인 로봇 산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 전자, 유진 로봇, 로보티즈, 퓨처로봇, 로보메이션 등의 회사들과 생산기술연구원, KIST, ETRI 등의 국책연구소가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도 로봇 응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CES 2015에서 삼성과 LG는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한 청소 로봇을 전시하기도 했고요.

유진로봇과 퓨처로봇은 여러 서비스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로보메이션과 SK텔레콤의 클라우드 로봇인 알버트는 이미 여러 나라에 판매되는 등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로보티즈는 최근에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재난 로봇 대회 결선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창진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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