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매일경제TV Mmoney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윤정식 NH투자증권 청담지점 팀장
【앵커멘트】
에이블씨엔씨 주가 급등…배경은?
【윤정식 팀장】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지난주 17% 가량 급등했고 지난 6일에는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주간 기관 투자자들은 25만 주 가량 순매수했고, 최근 사흘간은 연일 에이블씨엔씨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에이블씨엔씨의 주가 급등 배경으로 이랜드의 미샤 인수설을 다시 제기하는 동시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에이블씨엔씨는 히트제품이 없고, 브랜드가 약화되면서 매출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형적인 성장이 확인돼야할 시점이라는 겁니다.
이번 주 이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에이블씨엔씨는 독일 시장 진출로 다시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독일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투에 미샤 1호점을 열며 서유럽시장에 진출한 첫 번째 국내 화장품 회사가 됐습니다. 미샤는 현재 해외 27개국에 1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대행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 1~2곳의 매장을 더 출점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진출이 향후 주가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위기요인도 존재합니다. 화장품 업체들은 초기 비용 리스크 등의 이유로 주로 현지 대행업체를 통해 진출하는데, 갑작스런 영업 중단이나 현지 대행업체로 인한 브랜드이미지 훼손 등의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멘트】
에이블씨엔씨 CEO 경영전략은?
【윤정식 팀장】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서영필 회장은 목표가 분명해야 회사가 잘 돌아간다며 우리의 목표는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화장품 업계 2위에 오르겠다는 것이라고 항상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서 회장은 2000년 '3300원 신화'를 불러 일으키며 브랜드숍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2005~2007년 더페이스샵 등 후발주자에 밀려 적자를 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새 상품 개발로 2011년 다시 브랜드숍1위를 탈환해 화제가 됐다.
서 회장은 "화장품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다. 우리가 1조원을 하면 그만큼 다른 회사의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고객관계 등에서 소비자에게 2강으로 인식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화장품 제조 능력은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3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 반성을 해야 한다며 미샤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걸고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 매장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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