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의 양적완화 소식에 금융시장은 환호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1%에 크게 못 미친 0.4%를 기록했고요.
연간 성장률도 3.3%에 그치고 말았는데요.
우리경제를 둘러싼 저성장 우려가 고착화 될 가능성은 없는지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금융IT학과 오정근 특임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오정근 특임교수, 안녕하세요.
1.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0.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아 볼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부분은 작년 설비투자가 5.6%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2013년 설비투자가 1.5% 감소로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반등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2. 연간 경제성장률은 3.3%를 기록했는데요. 연간 민간소비와 수출증가율 같은 경우에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죠?
-민간소비증가율 부진의 원인은 세월호 여파가 가장 컸습니다. 또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예상만큼 정상화 되지 않으면서 가계소비 여력을 위축시켰습니다. 수출증가율의 경우 중국경제 둔화와 엔저 현상으로 인해서 2%대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연속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3. 작년 4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단 한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3.4%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저성장이 고착화 될 우려는 없을까요?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3.4% 달성은 어려워 보입니다. 세계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원-엔 환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고 특히 우리경제에서 비중이 큰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는 7%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3.4%를 달성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최근 4년 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3.0%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오정근 특임교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서
MBN골드 손창현 전문가와 살펴보겠습니다.
손창현 전문가, 안녕하세요.
Q. 주식시장에는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부진한 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고요. 대외적으로는 ECB가 시장의 기대대로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우리증시는 어느 쪽에 더 강하게 반응하게 될까요?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해서 국내증시에는 유럽계 자금이 유입될 것입니다. 당분간은 ECB효과가 우리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며 코스피 시장에서는 그 동안 낙폭이 과했던 석유, 화학, 조선 업종의 반등이 기대됩니다.
손창현 전문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제특보였습니다.
매일경제TV 정유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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