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기관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이 전 세계 중앙은행장 모임인 잭슨홀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8월 잭슨홀미팅은 다음달 21일부터 사흘간 개최됩니다.
잭슨홀 콘퍼런스를 주관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월가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을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8월 잭슨홀미팅에서 논의가 예상되는 사안들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8월 잭슨홀미팅에 이례적으로 월가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이 초대받지 못했다고요?
-다음 달 21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전 세계 중앙은행장 모임인 잭슨홀 콘퍼런스에 월가 금융기관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이 초대받지 못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잭슨홀 콘퍼런스를 주관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월가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을 부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월가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이 잭슨홀 콘퍼런스 단골 초청 대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그동안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식사자리나 콘퍼런스 기간 중 연준 관리들을 만나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왔기 때문입니다.
한편, 잭슨홀 미팅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미국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학술적 성격이 짙은 이 회의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버냉키 전 미 연준의장이 연설을 통해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입니다.
잭슨홀 미팅은 특히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회의라는 점에서 매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임기종료를 앞두고 버냉키 전 의장이 25년만에 불참하는 등 드라기 ECB총재, 카니 BOE 총재가 참석하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질문2. 월가에서는 잭슨홀 미팅에 월가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이 초청받지 못한 배경으로 연준 내 불화의 증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요?
-월가에서는 저금리·초완화통화정책을 두고 연준 내 이견이 생기면서 월가 인사들이 초청받지 못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준의 초완화 통화정책의 수혜자인 월가의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들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주장하는 저금리 장기화와 초완화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제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같은 해석에 힘입어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는 매파적 성격이 강한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실제 초대받은 인물들을 보면 존 테일러 스탠퍼드 대 교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 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전망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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