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방문판매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때문인데요.

머니국의 김유경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현재까지 상황이 어떻습니까?

-요즘 주식시장에서 '잘 나가는' 아모레퍼시픽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이 불공정거래가 의심된다면서 최근 조사를 벌였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에 대해 물량을 대량으로 강매하는 소위 '밀어내기'를 자행했고, 대리점주에개 막말과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위는 일단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 내용을 소회의에 상정하고 아모레퍼시픽에 송부했습니다.

이제 2주 내에 아모레퍼시픽이 의견서를 내면 공정위는 이를 토대로 심의기일을 확정하게 됩니다.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사안 자체가 워낙 커 공정위원장이 직접 참여하는 전원회의에서 심의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일정을 감안하면 다음달에는 시정 명령이나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공정위가 아모레퍼시픽에 앞서 '갑을 관계' 이슈를 촉발한 남양유업에 대해선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이보다 더 할 수도 있다고요?

-지난해 갑의 횡포로 논란이 됐던 남양유업의 경우 공정위가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과 함께 전현직 임직원을 검찰 고발까지 한 바 있습니다.

일단 남양유업이라는 전례가 있어, 이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고요.

오히려 아모레퍼시픽은 사안이 크고 사안의 질 자체가 악질적이라는 점에서 더 강한 징계를 받을 전망입니다.

공정위는 위반행위를 통해 발생한 매출액을 추산해서 그 내용과 정도·기간 등을 토대로 과징금과 징계 수위를 매기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이 남양유업의 3배 이상인 4조원에 육박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최소 200억원 이상의 징벌을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남양유업의 경우 과징금을 깎아달라고 이의신청을 냈지만 공정위는 이를 기각했습니다.

최근 공정위가 강성이라는 점과 이미 징계를 감안하고 조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징계가 철회되거나 수위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시장의 신뢰와, 소비자 이미지 타격 같은 산출하기 어려운 비경제적 피해를 생각하면 아모레퍼시픽의 피해는 적잖을 전망입니다.


이에 대한 증권가 시각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압구정지점 정승연 과장 연결합니다.


질문3. 이번 중징계 이슈가 주가에 부담이 될만한 수준인가요?

-단기적인 악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전 남양유업 사태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언론이나 SNS 등에서 관심은 덜 받고 있다는 점은 아모레퍼시픽에 그나마 다행인 상황인데요.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으로는 주가에 독만은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질문4. 올해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적 악재 딛고 지난달 기록한 150만원대 중반까지 다시 올라설까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라 부담스러운 벨류에이션 도달했습니다.

PER은 25배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며 추가 프리미엄은 부담인데요.

지난 두 분기 동안 시장의 기대치를 초과하는 실적 달성해지만 올 2분기부터 둔화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5. 그렇다면 보유하신 분들 대응전략 어떻게 세울까요?

-중징계로 주가 단기 조정이 나올시에는 접근 가능해보입니다.

만약 조정없이 추가 상승시에는 150만원 부근에서 매도 대응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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