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증시 오늘과 내일 2부 (오후 1시 ~ 3시)
■ 진행 : 이창진 아나운서
■ 출연 :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임동하 연구원
【 앵커멘트 】
임동하 연구원, 마감 전 집중관찰 종목인‘아이리버’투자가치 분석해 달라.
【 임동하 】
지난 2일 SK텔레콤의 아이리버 인수설이 제기된 이후 오늘까지 3영업일 째 아이리버의 주가가 연일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각에 대한 이슈는 이미 지난 3월 10일 아이리버의 대주주인 보고펀드에서 매각 자문사로 다이와 증권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던 주가는 3월 20일 경 전년도 적자가 지속되는 실적이 발표되며 주춤해지는 움직임을 보여주다. 하지만 지난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재상승을 시작한 주가는 SK텔레콤이라는 거대 기업의 인수 의향에 따라 본격적인 급상승 구간에 접어들어있는 상황이다.
이번 아이리버 매각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아이리버는 지난 2007년 보고펀드에서 지분을 인수 한 후 7년 만에 재매각 하게 된 것인데 현재 인수 후보군은 SKT와 일본계 음향기기 업체 2곳 그리고 국내 사모펀드 1곳 등 총 4곳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후보군 중 SKT가 아무래도 모든 면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매각 측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SKT의 인수가 유력하다고 보이고 있다.
SKT의 입장에서는 이번 아이리버 인수로 인해 앱 세서리 사업의 강화와 다양한 융합상품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리버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그루 버스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는 것과 더불어 중장기 적으로는 SKT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헬스 케어 분야에 있어서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SKT는 작년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소셜 건강 관리 서비스 인 ‘헬스 온’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랩 온 어 칩 기술을 기반으로 생명공학과 진단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나노엔텍의 최대주주가 되며 헬스 케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리버 또한 지난해 심박측정이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폰인 아이리버 온을 출시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진출했 있기 때문에 SKT의 아이리버 인수 시 관련 분야에 있어서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의 상승세로 주가는 크게 부담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에 기반을 둔 상승이 아닌 매각 기대감에 주가가 올라왔기 때문에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져있는 상황이라고 보이고 있다.
단기간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서 기존 보유 주주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당일 고가, 저가 평균의 3일선 정도를 손절 혹은 수익매도 기준으로 잡아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금일의 경우 3,100원 정도 나오는데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매도하는 전략 가져가 보면 좋을 것 같다. 신규 매수는 일단은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 같지만 단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금일 형성된 갭을 메우는 시점인 3,300원 정도에서 분봉상 지지를 확인 한 후 매수해보는 전략 제시하겠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