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에게 지난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한 기업 대다수가 올해는 급여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임원 보수가 평균 5억원 이상이었던 12월 결산법인 219개사 가운데 123곳(56.2%)이 올해 3분기까지 지급한 보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곳은 20개사에 달했고, 하락률이 30% 이상인 곳은 45개사, 10% 이상 하락한 곳은 81곳이었다.

총수나 일가족이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는 기업일 수록 감소 폭이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는 등기임원 1인당 18억2천9백만원 지급했던 것을 올해는 9월 말까지 평균 4억1천500만원을 지급해 71.2% 급감했다.

SK텔레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등기임원 연봉이 30억원이 넘었으나, 올해는 9월 말까지 60% 이상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임원 연봉이 줄어든 것은 비상식적인 일로 개인별 보수 공개 기준인 5억원 미만으로 낮추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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