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로존 이슈에 대해 살펴 보려고 하는데요,
유로존을 둘러싼 재정 불안, 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해소됐다, 아니다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증권부 최은진 기자와 함께 이슈 진단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유로존 이슈에 대해 짚어보기 전에 먼저 간밤에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 소개해 주시죠.
【 기자 】
우선 유로존의 11월 경기체감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지표는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수준으로 나타나 굉장히 긍정적이었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11월 경기체감지수가 9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달 기록인 97.7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건데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데다 전문가 전망치도 웃돌았습니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계속 커져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유로존 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실업자수도 발표가 됐는데요,
이 역시 2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실업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니,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독일 연방노동청에 따르면 11월 실질 실업자 수는 전월과 비교해 1만 명 늘어난 298만 5,000명이었습니다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인데다 시장 전망치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독일의 주요기업들이 일자리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유로존 내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사실 실질 실업률 6.9%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은 양호한 편입니다.
유로존 내 부실국가로 꼽히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올해 9월 기준으로 실업률이 무려 26.6%나 되고, 그리스는 28%에 이릅니다.
따라서 유로존의 경기 회복과 전반적인 불안이 가시기 위해서는 실업률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짚어주신 지표를 보자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는데 실업율은 높다는 건데요,
어떻게 보면 앞 뒤가 좀 안맞는 느낌입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소비도 살고 경기도 좋아지는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로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건데요,
사실 유로존 침체가 바닥 국면에서 벗어났다는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위기가 아주 끝났다, 아니다를 놓고 봤을 때는 다소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독일과 함께 유로존 내 강국으로 꼽히던 프랑스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을 보이면서 4분기 경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를 '유럽의 병자'라고 칭할 정도라고 합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1년 국내 총생산 GDP가 유로존 내 17개 국가의 총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만큼 이 두 나라의 영향력은 막강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회복세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얼마 전 만난 슈로더 그룹 측에서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 국면에 놓여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유로존의 회복 국면에 도전과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로존 은행권의 디레버리징, 다시 말해 차입 축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할 있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면 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설비투자가 부진해지게 되고 경기 회복도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러니까 전문가들 의견은 유로존 경제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존재한다로 해석하면 될 것 같은데요,
이밖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불안 요인도 있다던데 그건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국가들이 미국의 출구전략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ECB는 "연준에서 출구전략 언급이 나온 지난 5월 이후 채권 시세가 크게 조정됐다"고 지적했는데요,
채권 시장이 살아난 듯 보였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분위기이 흔들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외부환경에 취약한 구조적 요인때문에 미리 대비해 둬야 한다는 경고였습니다.
또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는데다 신
흥국 경제가 흔들리며 유로존 국가들도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ECB는 각국이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불안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와같이 유로존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유럽 경기 회복이 좀 더 속도를 내야 수출에도 숨통이 트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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