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포커스'시간입니다.
최은진 기자와 함께 글로벌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제 인사들 역시 이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사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이견은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복이다, 아니다 여부가 양적완화 축소의 가장 기본 조건이기 때문인데요,

미국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 보이지만 이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날 전해진 소식에서 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에 대해 "그리 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는데요,

회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노동시장 개선을 지속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또 고용 개선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좋지 않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더들리 총재는 "내년과 2015년에는 올해보다 경제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는데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3.0%에 이르고 2015년에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에는 불확실성이라는 위협 요소가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들리 총재는 "경제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진전되는지를 보고 정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재 노동생산성이 연준의 관심사항이자 전체 GDP 성장 전망에서 중요한 위협 요소라고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게 될 것이지만 내년에는 이 수준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최소한 몇년간은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일각에서는 미국의 재정정책 협상과 더불어 정치권 갈등 양상이 계속되는 것이 불확실성으로 남아 내년 2분기로 양적완화 축소 판단 시기가 넘어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더들리 총재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강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보인것 같고, 여기에 재정정책 불확실성까지 남아있다는 건데요,
반대 의견도 있었죠?


【 기자 】
네, 연준 내에서도 경제회복에 대한 판단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연준의 양적완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더들리와는 반대로 "고용시장이 강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확실하게 논의될 것이고 축소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물론 블라드 총재도 "최종 결정은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기 때문에 고용 창출이 지속적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가 관건"이라며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게 되더라도 시장은 큰 문제없이 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미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다 알지만 지속 가능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계속 이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간밤에 발표된 지표, 짚어주시죠.


【 기자 】
우선 그동안 호조세를 보이던 부동산 관련 지표가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건데요,

공급량이 제한적인데다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셧다운 여파가 발목을 붙잡았다는 평가입니다.

10월 들어 16일 동안 셧다운이 이어지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기준금리 인상이 촉발되면서 모기지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또 미국 부동산 중개업자 13%가 셧다운 여파로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반면 기업재고는 긍정적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9월 기업재고는 완만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는데요,

이에 따라 재고가 국내총생산(GDP) 변동에서 핵심 요인인 만큼 3분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재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4분기에는 기업들이 재고를 줄일 수 있는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소비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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