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였는데요.
최근 국채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머니국 정영석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먼저 지난밤 미국 재무부가 국채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미국 재무부는 지난밤 국채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9월 기준 우리나라가 보유한 미국국채 보유액은 556억 달러로 미국이 발행한 국채 중 0.98%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달인 8월보다 56억 달러 늘어난 수치인데요.

지난해 9월 421억 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한다며 1년새 100억 달러 넘게 늘어났습니다.

세계 순위를 보더라도 8월 22위에서 9월에는 프랑스, 터키를 제치고 20위로 올랐습니다.

가장 많은 미국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으로 1조 3천억 달러 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이 1조 2천억 달러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갖고 있는 미국 국채는 전체의43.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렇게 각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어마어마 한데요.
하지만 이런 미국 국채의 값이 최근 떨어질 기미가 보이고 있죠.


【 기자 】
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히 미국의 국채는 수익률은 전례를 찾기 힘들정도로 떨어졌고, 국채가격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조가 흔들릴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국채 랠리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먼저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 1.6%에서 2.7%로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매니저들은 이미 펀드에서 국채와 다른 고등급 채권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미국 연준의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축소되기 시작하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결국 이런 규모 축소의 속도와 국채 금리가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에 달렸는데요.

투자자들은 연준이 미국 국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내년에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재닛 엘런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러한 움직임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란 발언을 했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발언 효과가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양적완화 축소가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아닐까 싶은데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죠?


【 기자 】
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미 연준이 다음달이나 내년 1월 중 FOMC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채권 가격 하락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겁니다.

JP모건체이스도 내년에는 미국의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 3.6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 채권 펀드의 자산운용 규모는 3조 8천억 달러로 2000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커졌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급격한 약세는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또 서두에 말씀드린 것 처럼 국내 채권 보유액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이런 미국 채권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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