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우증권, 900명 자른다?

최근 증권사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구조조정 이슈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사인 대우증권까지 임직원의 30%를 구조조정한다는 이야기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습니다.

그런데 대우증권 임직원 수는 3,000명인데 이 가운데 30%면 900명에 육박합니다.

어마어마한 구조조정 폭풍이 예상된다는 건데요,

대우증권 측에서는 절대 사실 무근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증권의 지주사인 KDB산업은행이 이러한 구조조정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구조조정이 희망퇴직 형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만큼 큰 돈이 들텐데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겁니다.

증권가 침체가 계속되면서 구조조정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 SK증권, 구조조정 추진 난항에 위로금 늘려

최근 SK증권은 팀 통합 등 조직구조 변화와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희망퇴직 신청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난항을 겪었는데요,

이런 배경에 SK그룹의 기업문화가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K그룹은 그동안 '인간중심의 경영'을 강조해왔는데, 이런 영향이 SK증권에도 강하게 작용해 왔다는 겁니다.

때문에 다른 증권사에 비해 평균 근속년수가 길고, 의사결정을 위해 많은 회의와 절차가 있어, 증권업에는 어울리지 않는 경영방침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요,

이현승 SK증권 사장을 비롯한 일부 경영진도 이같은 지적에 동감하고, 실적부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조직문화'를 꼽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국 SK증권은 계속된 적자에 위로금 14개월치를 주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발표했었죠.

하지만 직원들이 안정적인 SK증권 조직문화로 인해 희망퇴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위로금이 대폭 늘었는데요,

SK증권은 퇴직 위로금까지 늘리며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지난 주 금요일(15일) SK증권 노사는 위로금을 '20개월치'로 늘리기로 다시 합의하고 직원들에게 이를 공지했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은 원래 계획대로 평사원부터 모든 정규직인데요,

처음 구조조정 인원이 300여명이 될 것이라는 설이 나왔지만, SK증권은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희망퇴직 신청자는 이달 말까지 접수를 받고, 이후에 인사위원회를 통해 추려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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