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포커스 시간입니다.
간밤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최은진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간밤에 모든 이슈가 미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주가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했고, 무역수지 등 각종 지표들도 발표됐는데요,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가 바로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지명자인 쟈넷 옐런의 인사청문회가 있었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 기자 】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부터 쟈넷 옐런 지명자의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자리에서는 옐런이 어떤 정책 구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우선 옐런은 경기 부양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옐런은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강한 회복세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원정책을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회복세가 취약하고,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데도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는 입장을 주장했는데요,

여전히 미국 경기가 불안한 모습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통화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이는데는데요,

이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증시에서는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옐런은 연준의 자산매입(QE)이 경제 성장에 의미있는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전망을 개선시켰기 때문이라는 이유인데요,

현재 의장인 벤 버냉키와 옐런은 사실상 같은 정책 노선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없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너무 일찍 끝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내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매입을 무제한적으로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은 분명히 했기 때문에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옐런 지명자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에도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재할인율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 만큼 양적완화 지속 시나리오는 어느정도 들어 맞는 것 같은데요,
그 외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 기자 】
옐런 지명자는 경기 부양은 상당하지만 은행에 대해서는 다소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옐런은 "현재의 0.25%인 재할인률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했는데요,

재할인율이란 은행들이 중앙은행인 연준에 예치하는 초과지급준비금에 물리고 있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할인률을 더 내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건데요,

옐런 지명자는 "재할인률을 제로(0)에 가깝게 내리는 것은 금융시장을 오히려 손상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옐런 지명자는 대형은행들의 대마불사 논란과 관련해 "연준은 이문제에 대해 집중하고 있으며 도드-프랭크법이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드-프랭크법이란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의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가 마련한 금융개혁법안을 말합니다.

옐런은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친 시장적이고 규제는 아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금융위기 이후부터 규제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의 일환으로 은행 규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건데요,

연준 역시 대형 은행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은행 감독 기능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를 버블은 아니라고 말했다던데요,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목일 것 같습니다.
옐런 지명자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말씀하신대로 옐런 지명자는 주가에 대해 "버블과 같은 상황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주가가 상당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PER와 같은 전통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버블에 속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올해 들어 25% 이상 오른 S&P가 버블은 아니라니, 투자자들에게 다소 안심이 되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시장의 분위기는 옐런 지명자가 부양의지가 상당히 있는만큼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경우,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초저금리 정책을 쓰고 있는데요,

연준은 양적완화에대해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돌고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7.3%인데요,

옐런 지명자 역시 같은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양적완화 정책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금리로 인해 자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자산매입을 축소하면 더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습니다.

더구나 연준의 3차례 양적완화로 대차대조표는 거의 4조달러로 부풀어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옐런 지명자가 이러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켜 나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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