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피가 대외악재에도 불구 다소 우호적인 수급여건에 힘입어 상승하며 마감했다.
어제장 정리 코멘트

어제 우리 시장은 금요일 미국 시장이 기술주들의 실적에 반응하여 상승마감한 영향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외국인들의 매매가 순매도로 바뀌면서 한때 하락전환하기도 하였으나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IT업종과 은행주들에 대한 매수세를 기반으로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하여 1920선에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후 달러/엔이 100엔선에 근접하면서 외국인들이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물을 출회시켰으나 삼성전자를 위시한 IT업종의 상승과 경기민감주들의 낙폭과대 반등으로 1920선을 돌파 1926포인트로 장을 끝마쳤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실적시즌에 맞게 실적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업종별 흐름이 결정되었지만 지난주 과도하게 하락한 점이 실적 선반영에 따른 반발매수의 형태로 나타나면서 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2. 이번주가 실적 시즌의 하이라이트 구간
주의해서 봐야 할 점, 체크해야 할 점.

이번 주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도 실적발표 절정기입니다. 발표기업수도 많지만 해당 종목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국 기업실적 발표로는 오늘 새벽 발표된 캐터필라, 24일 애플, 26일 포드와,엑손모빌의 실적이 중요한데 각각 경기회복 속도, 삼성전자와 반도체에 대한 영향, 자동차 업황, 원자재 전망 등 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들이므로 주의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캐터필라는 이미 3월에 12~2월간 전년동기대비 13% 감소를 발표해서 비중대비 큰 영향은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수치는 애플의 실적인데 애플의 1분기 실적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실적악화가 관련 국내기업 일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삼성전자의 실적에 하이라이트가 비춰진다면 IT업종 주도의 코스피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다른 경우로 애플이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그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세로 돌아선다면 향후 IT업종의 전망상향으로 간주되어 IT비중의 큰 우리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드와 엑손모빌의 실적은 미국의 월별 자동차판매동향과 유가흐름을 통해서 이미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실적보다 전망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은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이익전망이 하향조정되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선전한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실적 자체보다는 전망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현대차가 잇단 악재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망 및 투자전략은?

2013년 들어 현대차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저피해 우려, 신차이슈단절에 따른 판매단가 정체, 주야2교대제에 따른 국내 생산대수 감소, 통상임금 소송에 다른 추가 부담 우려 등

지속적인 악재 노출과 그에 따른 매물 출회로 현대차는 후진밖에 할 줄 모르는 자동차라는 투자자들의 자조섞인 푸념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이 어떤 대상의 전체를 보여 주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차 주가가 18개월만에 최저치이지만 PER은 5배 수준으로 경쟁사인 도요타(13배)와 닛산(10배)에 비하면 과도한 할인수준입니다.

더욱이 현대차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9%가 늘어 가이던스인 5%를 웃돌았습니다. 더욱이 유럽과 인도에서의 선전, 중국의 성장 지속 등을 보면 여기서 현대차에 희망을 접을 이유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도요타의 올해 실적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게 볼 이유가 없습니다.

도요타는 2013년 1/4분기 글로벌판매는 전년대비 3.6% 감소하엿고 일본내수판매도 14.7% 감소, 중국 12.7% 감소, 서유럽 17.4% 감소하였습니다.

2014년 실적컨센서스도 6개월전에 비하여 1.5% 증가에 그쳐 엔저에 따른 가시적인 실적개선이 없는 엔저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된 주가로

시가총액도 도요타가 사상최고 실적을 얻었던 2007년도의 독일3사의 75% 수준에서 현재는 3사시총 합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고평가영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보면 2014년 신차출시와 함께 터키,유럽,중국의 공장 증설로 재성장의 기회를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걸림돌은 노조문제로 보입니다. 주야2교대 갈등과 더불어 최근에는 통상임금소송 제기로 시장의 우려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현대차의 주가는 노조와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대차에 대한 대응은 펀드멘탈에 근거한 여유있는 분할매수로 대응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4. 최근 주식시장이 악화되다 보니 '5월 위기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

제가 생각하는 주식시장의 변하지 않는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시세가 먼저 움직이고 난 후 그것을 해석하는 논리가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불확실성은 루머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2013년 들어 기대했던 중국발 경기회복에 의한 상승이나 미국경기 회복에 근거한 수출주 중심의 상승기대가 엔저등 외부효과로 무산되고 역사상 가장 긴 미국시장과의 디커플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상황과 무기력증에 빠진 시장심리가 결합해서 만들어낸 시장전망이 5월 위기론으로 저는 루머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과거 시장에선 4월 위기설, 3월 위기설,9월 위기설 등이 유행했지만 한번도 위기로 간적이 없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 고금리 상황에서는 기업자금과 관련해서 연레적인 4월 위기설이 나왔고

3,9월 위기설은 일본자금과 관련해서 나왔고 유로사태 이후로는 PIGS국가들의 국채만기집중월이 위기시점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따져보면 일년 12달이 매번 위기입니다.시장은 항상 변동하고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5월 위기설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위기설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의 루머유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 그 외 현재 우리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한 종목의 비정상적인 흐름이 바이오업종에 대한 신뢰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 모습입니다.

셀트리온 이야기입니다.

셀트리온 사태는 매출 내용과 회계에 대한 우려가 촉발한 사태입니다, 시장의 우려에 대해 회사의 부적절한 대응이 이번 사태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셀트리온은 350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73%는 해외판매전담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338억원인데 매입채무는 매출의 10배가 넘는 3675억원이고 재고자산은 6788억원인데 대부분은 셀트리온에서의 매입채무입니다.

시장은 이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기술력을 주창한 회사는 기술력 우위에 근거한 제대로 된 실적으로 승부하는 것입니다.

여하튼 셀트리온 파문은 일정 수준 바이오주에 대한 신뢰 저하요인으로 작용해 해당 종목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위기가 기회이듯이 이 상황을 제대로 된 바이오주를 저가에 편입하는 호기를 이용하는 자세가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6 오늘장 대응전략

오늘은 어제에 이어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제 시장과 같은 IT부품주, 바이오헬스케어주,낙폭과대주의 동시 상승이 아닌 종목 압축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단순한 가격메리트 보다는 실적 전망과 환율의 움직임을 고려하여 업종별 종목별 차별적인 매매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삼선전자,라이닉스,엘지전자,현대기아차,현대건설,삼성물산,엘지화학,헬스케어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장 관심 종목은 LG화학(051910)입니다.

1)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0.7%,12.4% 증가한 5조7206억, 4,089억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
2) 5월부터 석유화학 반등 전망 및 최근 원료가격 안정화로 석유화학 부문 마진 개선
3) IT소재 및 전지사업 부분 성수기 전입으로 이익 증가 전망
4)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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