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8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에 가로막혀 1%대 하락했다. 간신히 1900선을 지켰을 뿐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78포인트(1.24%) 내린 1900.0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12년11월22일 종가 1899.50 이후 최저치다.

미국 은행주의 실적부진과 독일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문제 등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개인 순매수 확대로 장중 한때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흘째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 1900.05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거래대금은 4조2063억원을 기록, 전일 5조3571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세를 키우면서 지수 급락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2327억원을 팔아치우며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2597억원을 사들이며 닷새째 순매수로 대응한 반면 기관은 사흘만에 ‘팔자’에 나서 36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이어간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 36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4억원 순매도 등 전체 429억원 순매도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06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50억원 순매수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을 가리킨 가운데 비금속광물이 2.26% 상승했으며 섬유의복 1.06%, 종이목재 0.24% 올랐다.

전기전자가 2.33% 떨어졌으며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금속 의약품 화학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31% 하락하며 14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22일 145만5000원이후 최저다. 장중 52주 최저가 18만8000원을 기록한 현대차는 2.08% 내린 18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NHN 등이 2% 넘게 하락했으며 포스코 기아차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LG화학은 기관 순매수가 몰리면서 전일에 이어 이날도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실적 부진 우려로 4.79% 약세를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주주 한솔제지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아트원제지 등 총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32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하한가는 신우 1개 종목으로 466개 종목이 하락했다. 112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4.20포인트(1.66%) 하락한 248.1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415계약 순매도였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5계약, 1700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18일 외국인 매도세에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55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44포인트(1.33%) 내린 551.1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개인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1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장중 매수우위로 전환해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2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제약 업종이 5.20% 약세였으며 디지털컨텐츠 제조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오락문화 등도 1~2%대 하락했다. 약세장 속에서도 음식료담배가 1.92%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매각 번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장중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급락해 하한가에 가까운 14.60% 내림세로 마감했다. 에스엠은 4.25%, 다음은 3.21% 하락했다.반면 씨젠은 3.70%올랐으며 GS홈쇼핑 CJ오쇼핑등 홈쇼핑주도 1%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별주 중에서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비료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에 팜스토리 3.38%, 이지바이오 10.78% 급등하는 등 비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유비프리시젼 케이디씨 쌍용정보통신 등 총 11개 종목이 상한가였다. 376개 종목이 올랐다. 가수 싸이의 해외 라이선스 권한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로라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2개 종목이 하한가였다, 56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 종목은 64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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