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던 금이 올해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버블경고까지 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과연 금값 언제까지 떨어질까요?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오랫동안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던 금, 하지만 올해들어 금 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올해 금 가격은 17% 넘게 하락했고, 지난 15일 하루에만 140달러가 빠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수요 기대치를 낮춰 가격을 끌어 내렸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양경식 /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 이사
-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원자재 수요 기대치를 낮췄고, 키프로스를 비롯한 유로존들이 금을 팔아 재정부족분을 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뉴스로 금 공급이 늘어날 것에 대한 우려도 겹쳤습니다."
여기에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원자재와 금에 대한 투자의견을 부정적으로 내놓으면서 불안감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양적 완화정책이 종료되면 인플레이션 방어수단으로서의 금의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경식 /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 이사
- "금과 같은 원자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기능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시그널이 나오면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그러면 원자재 가격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금 값 전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당분간 금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낮아 약세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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