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입니다. 먼저 키워드 확인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코스피 바닥 확인’ 입니다. 어제 장중에 코스피가 190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현재 장세를 자라솥뚜껑 장세라고 하는데 뭐하나가 터지면 같이 급락하는 흐름이 나옵니다.
코스피 시장 역시 어제 원자재 하락으로 인해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 순환 흐름이 진행됐습니다.
바닥확인해서 반등이어질 거라는 시각도 있지만요. 바닥은 잡은 것 같아도 시간이 좀 필요해 보여 진바닥은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1,900선 아래는 역사적 저점으로 인식돼온 만큼 PBR 1배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매도보다는 매수에 나설만한 지수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다음 키워드는 ‘한국증시 팬은 IT’ 입니다. 프로야구 개막했죠? 요즘 한화 팬은 류현진 경기만 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거듭된 어닝 쇼크와 그에 따른 전망치 하향조정에 지친 한국증시의 팬은 IT만 봐야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연간 이익전망치가 오랜만에 상향조정 전환됐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IT밖에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산업재와 소재섹터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증시는 이미 호재보다 악재를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 돼 2분기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리고 역시 업종별로 보면 믿을 건 IT업종뿐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다음은 ‘원자재 관련주 급락’ 입니다. 원자재 하락에 따라 원자재 관련주들이 금과 은 등 원자재 가격 급락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맞물린 터라 파급력이 더욱 거셌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8.98%
LG상사가 7.18% 하락했고, 그 전날 하한가 근처까지 갔던
고려아연이 4.91% 하락했습니다.
비철금속 대표주로 언급되는 풍산은 5.07% 하락했습니다. 전날 금이 9.3% 급락한 것을 필두로 은과 백금, 구리, 유가 등 거의 모든 원자재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금은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추가 하락 우려마저 나왔는데요. 유가 관련해서 정유주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관련주들 당분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서정진 회장도 두손두발 든 ‘공매도’ 입니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창업 12년 만에 직원 2명에 불과한 회사를 글로벌 제약회사로 키워낸 '벤처업계 신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인데요.
그는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지분전량을 매각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 회장이자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공매도 세력에 대처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였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서 주가 하락에서 생기는 차익금을 노리고 실물 없이 주식을 파는 신용거래 행위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년간 이 같은 공매도 세력의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수 천억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주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세력은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국부유출이라는 비난 속에서 문제는
셀트리온이 이 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금융당국의 역할은 모호했다는 비난 역시 함께 받고 있고요.
이 과정에서 이를 수수방관했던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매도 마지막 카드지만 주가는 당분간 더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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