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시간인데요. 먼저 키워드 보시죠.
첫 번째 키워드는‘믿을 건 추경?’입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추경 예산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추경 예산안은 오는 16일 전후 제출될 전망인데요. 규모는 17~20조 원 정도로 추정되고 습니다.
추경 규모가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 완화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를 불러올 한 요인이 되기에도 충분합니다.
실제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과 하반기 추경이 동시에 진행됐던 2005년, 2009년의 경우 경기선행지수의 우상향과 주식시장 강세장이 동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속한 통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G20과 엔저’입니다. 엔저가 잠시 주춤해졌습니다. 한때 달러당 100엔까지 바짝 접근했던 98.3엔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 탓이었습니다.‘아베노믹스’를 지지해왔던 미국 재무부가 이날“일본의 환율 정책을 면밀히 모닝터링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월스트리저널은 미국이 엔저를 경고하고 나섰다고 풀이했습니다.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엔화 문제가 논의될 지도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 당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G20에서 신
흥국들의 불만이 큰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을까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1분기 어닝쇼크 우려’입니다. 지난주 후반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으면서 만만치 않은 실적시즌이 될 것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실적둔화에 대한 시장의 체감도는 생각보다 냉랭합니다. 500대 대표기업의 2013년 1분기 영업이익은 연초대비 약 10.3%나 하향 조정됐습니다.
하향 조정 기여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소재와 산업재로 특히
GS건설의 어닝쇼크에서 보듯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산업재 섹터의 이익수정 비율 하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분기 실적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이익증가보다 추정치와 오차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1분기 실적악화가 2분기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업종은 저가 인식과 무관하게 외면 받을 수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태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계속되고 있으나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 IT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여겨봐야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중소형주 다시 뜨나?’입니다. 북한 리스크와 기업의 1분기 실적 우려 등 악재가 가득한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소형주는 올 들어 새 정부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고 과거와 달리 연기금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코스피 이익 증가 구간에서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경우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중형주의 성과가 좋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중소형주의 경우 코스닥 상승세에 편승해 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적과 기업 가치, 경기 동향 등 복합적인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핸드셋이나 제약 관련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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