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시간인데요. 지난 주 급락했던 코스피 이번주는 어떨까? 먼저 키워드 보시죠.
첫 번째 키워드는‘북한 리스크’입니다. 북한의 도발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신경 쓸 것 없다는 지적,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일단은 비관론자가 이겼습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3.5%나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5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얘기는 북한 뉴스에 완전히 묻혔습니다.
최근 증시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반영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면 북한의 공격 범위가 예전보다 넓어진 만큼 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섣불리 매수하는 전략은 위험하다는 설명인데요. 당분간 북한 뉴스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번째 키워드는‘외국인 한국증시 떠날까?’하는 부분인데요. 북한리스크도 있지만 엔화흐름과 함께 봐야겠지요?
전문가 중 일부는 엔화 약세가 북한 뉴스보다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엔화가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고 북한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1,300원을 돌파했고요. 국내 수출주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 역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상 한국 주식을 사는 것보다, 엔화 약세 수혜를 입을 일본 주식을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만합니다.
실제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판 종목은 금액기준으로 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으로 수출주에 매도가 집중됐습니다.
반면 지난달 외국인은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엔화약세흐름은 다시 시장의 고정변수로 작용하면서 내성을 기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금통위 카드’입니다. 이번주에는 금통위 기준금리가 결정됩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기준금리 인하 여부인데요.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인하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추경) 편성을 밝혔는데요. 한은 역시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살리기에 나서줄 것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재정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을 통한 정책공조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압박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이유로 한은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이번주 금리인하의 카드를 꺼내면서 시장의 활력을 줄지 관심 있게 봐야할 부분입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지수변동성입니다. 당분간 지수 변동성에 유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지수예측이 굉장히 어려워진 장이 되고 있습니다.
1,920선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기업 펀더멘털 기준으로 봤을 때 다음 코스피 1차 지지선은 PER가 8.6배인 1,900pt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2차지지선은 PER 8.3배에 달하는 연간 밴드 하단인 1,830pt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비이성적 급락 시기일 때 기준입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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