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과 미국 간에 대립이 한층 고조되면서 우리 증시도 잔뜩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언제까지,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증권가의 목소리를 정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미 강경 대응과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이번주 우리 증시도 맥이 풀렸습니다.
지난주 기관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2,000선에 안착했지만, 이번주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1,960선을 내줬습니다.
최근의 북한리스크가 언제까지 국내 증시를 흔들지에 대해선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천안함 사태라든지, 연평도 사태라든지, 김정일 사망이라든지 그때마다 장이 크게 하락한 이후에 최저가를 찍고 그 이후부터 큰 상승을 이뤄왔습니다. 많은 투자자분이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생기니깐 내성이 생기셔서…"
지난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의 경우 코스피가 1주일 만에 낙폭을 회복했듯 내성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번 북한 리스크는 이전과는 질적으로 달라 증시에 불확실성이 오래갈 것이란 의견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용석 /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
- "보통은 (미국 정부가) 대화 이야기를 먼저 꺼냈는데, 지금은 실질적인 위협이 있다고 하는 발언을 봐서는 상황은 예전보다는 안 좋은 것은 맞습니다."
또 핵 이슈는 북한 정권의 존립과 관계된 사안이고, 6자 회담 같은 협상의 장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
특히 북한이 중국의 통제권을 벗어났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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