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시간입니다. 먼저 키워드 보시죠.
4월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3월과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1일 천하에 그쳤고요. 코스피 2,000선에선 여지없이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4월 증시 반등의 핵심 열쇠는 달러화의 강세 기조 완화에 달려있다는 얘깁니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 기조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 속도는 둔화되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비동조화)도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달러 강세가 완화돼야 코스피가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외국인 코스닥 짧은 방망이?’입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은 과거와 달리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지수 흐름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보면 단 3거래일을 빼고는 동일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린 셈입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4년간에 걸친 박스권 상단인 550선을 넘어선 지난달 15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와 매도 주기가 이전에 비해 한층 짧아진 것입니다.
최근 들어 하루나 이틀 걸러 팔고 사기를 반복하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외국인이 올 들어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파트론입니다.
이어
셀트리온ㆍ
GS홈쇼핑ㆍ
덕산하이메탈ㆍ
서울반도체 등을 집중 매수해 올 들어 높은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제약주 고점?’보시죠. 경기방어주이자 고령화 수혜주인 제약주가 코스피 지수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정부 정책 수혜로 제약업종이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그간 크게 올라 ‘중립’ 의견도 나옵니다.
신정부의 헬스케어산업 육성과 지원계획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면 작년 하반기부터 제약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시장 대비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며 투자 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습니다.
1분기 실적 전망도 종목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 제약업체들은 지난해 1분기 약가 인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기저효과로 인해 1분기 실적 향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마지막은‘STX그룹 운명’입니다.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자율협약 추진을 밝힘에 따라 STX그룹주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자율협약이라고 하면 기업의 흑자 도산을 막기 위해 채권단이 시행하는 기업지원책입니다. 협약이 시행되면 주채권 금융기관 주도로 유동화채권은 물론 기존 대출의 만기가 1년까지 연장됩니다.
은행주들도
STX조선해양 등 STX그룹 부실화 우려로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주들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STX그룹 재무위기 우려에 따라 추가 충당금 설정 우려가 나타난 탓입니다. 특히 STX관련 대출 등이 많은
우리금융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STX조선해양 관련
우리금융 익스포져(위험노출)는 6,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TX그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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