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입니다. 먼저 키워드 보시죠.
첫 번째 키워드는‘거래량 급감’입니다. 어제 기관매도와 중국지표부진으로 코스피가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등을 포함한 '전시상황'을 선포하면서 한반도가 일대 긴장상태에 빠졌지만 국내 증시는 차분하게 마감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심리적인 위축은 불가피했는데요.
우려했던 외국인 '엑소더스'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북한 리스크는 투자매력을 저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다음 키워드는‘외국인 vs 개인’입니다. 올 상반기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사들인 주요 종목 수익률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코스피 흐름이 지지부진했지만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개인투자자가 몰린 종목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연초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거래대금 기준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외국인이 두 번째,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NHN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22%, 14%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은 올 상반기 동안 수출ㆍ내수주라는 종목 성격에 구애받지 않고 사들였습니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역시 실적 우려가 있었음에도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연초보다 급등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이 사들인 동시에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건설 단 하나였습니다.
개인들의 투자 성적은 외국인에 비하면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개인들은 의외로 초우량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고 나머지 순매수 상위권 종목들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과
현대중공업이 하락했고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하이스코도 21.1%, 26.5%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연초에 산 종목을 그대로 들고 있다면 적잖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4ㆍ1 부동산 정책’입니다. 이번 부동산 정책은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주택거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최근 2년여 만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전세ㆍ매매가격 비율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주택수요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과거와는 달리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국내 주택 부문의 비중이 큰 건설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STX팬오션 전망'입니다.
STX팬오션이 공개매각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차라리 공개매각에 실패한 것이 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매각되면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인수에 속도가 붙으면 유동성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물러나면서 의사 결정이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이
STX팬오션을 인수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설령 인수에 나선다 해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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