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통신시장에 무제한 음성통화 시대가 열리면서, 요금제 중심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인데요.
이통3사가 무제한 음성요금제 출시로, 통신시장에 평준화가 이뤄진다면 또다시 보조금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 서비스도 통신사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T끼리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이 요금제가 출시된 지 3일만에 누적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무제한 음성·문자 서비스에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아미 / SK텔레콤 가입자
- "원래 제가 커플요금제 쓰고 있었는데 항상 모자랐거든요. 문자보다 전화통화를 많이 해서…"

SK텔레콤의 번호이동 해지율이 요금제의 효과로 10% 포인트 감소한 것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보조금 중심의 과열 경쟁이 진정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T도 음성·문자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강화한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통신시장에 무제한 음성·문자 요금제가 보편화 될 경우 또다시 보조금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광접 / 충북대학교 뉴미디어학과 교수
- "다른 초기 상품처럼 다시 가격경쟁을 시작한다고 해도 결국은 품질이나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죠. 보조금 경쟁이 결국 다시 부활될 확률이 항상 있다고…"

통신사들이 사용자 중심의 요금제 출시로, 기존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뺏기'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yoo.j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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