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시간인데요. 먼저 키워드부터 확인하시죠.
첫 번째 키워드는 '환율 상승이 보탬 되나?' 입니다. 최근 원 달러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화 매수세, 북한의 도발 우려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또 키프로스 구제금융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 증시의 상승률 부진은 엔화 약세,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인식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달러 강세는 자동차와 IT 등 주요 수출주의 실적 부진 우려를 완화해줄 전망입니다. 한국시장이 저평가된 가장 큰 원인으로 부각된 대형 수출주들이 재평가를 받게 되면 증시 전체에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환율 1150원대가 넘는다면 외국인 매도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기업들이 올 한해 예상 실적을 수정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바꾸고 있습니다.
목표주가 하향 변동 폭이 큰 종목을 보면,
한라건설의 경우
NH농협증권은 부동산 경기침체를 감안해 기존 2만8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62.5%나 낮춰 잡았습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제닉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반 토막 냈습니다.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도 40% 넘게 목표주가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한국전력,
아모텍,
아세아시멘트,
이녹스 등입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수혜,
아모텍은 스마트폰 시장의 확장에 따른 성장,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업계의 실적 개선,
이녹스는 휴대폰 판매 상승에 따른 호재 등의 이유로 각각 목표주가가 올랐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우선주 이상현상’입니다.
대창우선주와 수산정공 우선주가 상한가에 진입 했고요.
얼마 전 장 초반 우선주가 무더기로 상한가에 진입한 것과 비교해서는 주가가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평소보다는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급락한 우선주들은 더 많았습니다.
진흥기업 우선주와
동양철관 우선주,
SK네트웍스 우선주 등이 급락했습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평소보다 수백 퍼센트 급등했습니다. 우선주란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주식입니다.
하지만 기업은 대개 기존 주주들의 경영권을 보호하면서도 쉽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선주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 우선주 급등락을 보면 허위 정보로 인한 작전 세력들의 테마주로 이용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합니다.
우선주 중에서 그래도 물량이 많은 종목을 대상으로 자금력이 있는 세력들이 주식을 사들이며 장난감처럼 주가를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우선주 퇴출제도가 시행되는데 관리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질 예정입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또 차이나 디스카운트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의 기업 가치를 하나로 묶어 낮게 평가하는 것을 차이나 디스카운트라고 하죠?
외국 상장기업들 사이에서도 중국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중국’ 대 ‘非중국’으로 투자심리가 갈리고 있습니다.
3월 들어서만 중국원양
자원은 4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매물 폭탄과 함께 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같은 기간 다른 중국기업들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이 196%나 급등했다고 밝힌
차이나하오란도 최근 10% 정도 주가가 내렸고,
완리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중국기업이 아닌 다른 외국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상장한 일본
SBI모기지는 3월 이후로만 17.5% 올랐고요.
라오스 상장기업인
코라오홀딩스도 이 기간 25% 넘게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중국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가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투자할 때는 유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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