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과 미국은 경제 상호관계 뿐만 아니라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욕증시가 올랐다고 코스피가 오르는 건 아닌데요.
그 이유를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미국의 전세계적 영향력과 우리 경제의 미국 의존성이 높아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흐름을 따라가는 '커플링' 현상을 보였습니다.
커플링은 두 나라의 환율·주가·금리 등이 함께 오르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한·미 증시 동조화 현상이 최근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우·S&P·나스닥 지수는 모두 3년 내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영향을 받아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4월 기록한 연고점 2050선 회복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커플링 현상이 깨진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중국입니다.
과거에는 한국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나 이제는 중국과의 무역량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중국의 성장세 감소는 수출 상품이 많은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보도에서“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중국의 성장률 감소가 대만과 한국의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중국GDP가 1% 떨어지면 한국 수출은 1.7%P 떨어지고 그래서 한국 GDP도 0.4%P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중국경제가 좋아지면 우리경제도 좋아지고, 중국경제가 나빠지면 한국경제도 나빠지는 동조화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중국 동조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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