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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전경 |
흔히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떠올리면 담배 연기 가득한 카지노, 바 등 사치와 유흥을 떠올린다.
실제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도시답게 1년 365일 극강의 화려함과 웃음으로 가득 찬 도시임은 맞다.
잠들지 않는 도시답게 밤늦게까지도 볼거리가 넘쳐나 지루할 틈이 없다.
제대로 놀러 가는 유흥 도시라는 인식에 연인 또는 허니무너들이 찾는 여행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라스베이거스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이토록 로맨틱한 곳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반전 모습이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달콤한 데이트, 한 번뿐인 특별한 허니문. 모두 자신 있게 성공하리라 추천할 만하다.
세계적 관광지 그랜드캐니언 투어 역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가장 많으니 함께 묶어 즐기기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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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가든의 브런치 맛집 사델스 카페의
'더 가든 테이블'. |
극강의 화려함 담은 로맨틱 다이닝
라스베이거스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 쇼. 로맨틱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커플에게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단순한 분수 연출을 넘어 음악과 조명, 물줄기의 3박자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매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분수 쇼 명당' 사수 경쟁도 뜨겁다.
분수 쇼를 쾌적하게 관람하는 최적의 장소로 벨라지오 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고'를 추천한다.
분수 쇼를 눈앞에서 관람하고 싶다면 창가 좌석 예약은 필수다.
통창을 통해 바로 눈앞에서 분수 쇼가 펼쳐지고, 무엇보다도 해산물, 육류, 파스타 등 나오는 메뉴마다 맛도 두루 인정받는다.
허니무너라면 '라고 러버스 익스피리언스 코스'를 도전해보자. 최고의 경치가 펼쳐지는 자리에 장미꽃 장식과 프라이빗 서비스, 와인 페어링, 기념 촬영까지 호화로운 식사가 이어진다.
물론 가격을 보면 입이 바싹 마를 수 있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경험이라는 게 많은 체험자의 반응이다.
벨라지오 호텔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로 사델스 카페가 있다.
한국 성수동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인기 브런치 맛집으로 예약 없이는 대기가 매우 긴 SNS 명소다.
그중에서도 특히 모든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딱 한 개의 특별한 야외 테이블이 있다.
'더 가든 테이블'이라 불리는 이곳은 매일 4번의 시간에 딱 한 팀씩만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3단 트레이로 나오는 브런치는 시작에 불과할 뿐. 스테이크, 오믈렛 등 메인 메뉴를 비롯해 디저트까지 배불리 즐긴다.
해당 좌석의 화려한 비주얼 때문에 행인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으니 본인의 성향이 극 내향형이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순 있다.
그렇지만 이곳이야말로 '투머치'한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이 아닐까. 분명 독특하고 재밌는 경험이 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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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카쇼'.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
쇼의 도시에서 감상하는 역동적 퍼포먼스
라스베이거스에 왔다면 카지노는 몰라도 쇼 관람은 꼭 해봐야 한다.
새 명물 '스피어'의 등장으로 쇼의 도시로서 라스베이거스가 더욱 주목받는 요즘이다.
오는 8월 28일부터는 스피어에서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재해석한 몰입형 콘텐츠를 새로 선보인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콘텐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클래식은 무시할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단 하나의 공연을 본다면, 그리고 연인과 함께 감상한다면 MGM호텔에서 진행하는
태양의 서커스 '카쇼'를 추천한다.
라스베이거스 3대 빅쇼 중 하나인 카쇼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는데 액션과 감정 서사를 강조하는 독특한 형태의 공연으로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콘셉트다.
서커스와 스토리를 결합한 그러나 대사는 없이 오로지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도입부 전개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무대 기술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면서 푹 빠져들게 된다.
이와 함께 3대 빅쇼로 불리는
태양의 서커스 '오쇼'의 경우 수중 공연으로 예술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카쇼는 불을 중심으로 스토리와 역동성에 무게를 실었다.
두 쇼 모두 근사하지만 360도로 돌아가는 무대로 지루할 틈 없이 즐기기 좋은 그리고 스토리에 사랑의 내용이 담긴 카쇼에 한 표 던진다.
그랜드캐니언 핵심 찍는 투어까지
화려한 도시도 좋지만 자연이 주는 감동도 느끼고 싶다면 그랜드캐니언 투어 상품을 이용해보자. 대부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그랜드캐니언, 로워 엔텔롭, 홀슈밴드까지 돌아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라스베이거스만 머물기 아쉽고 따로 그랜드캐니언까지 렌트카 여행이나 긴 일정을 소화할 여유가 없다면 일일투어 상품도 괜찮다.
새벽 일찍 시작해 저녁 늦게 끝나는 다소 빡빡한 스케줄이지만 그랜드캐니언 절경이 주는 감동을 생각하면 기꺼이 해볼 만하다.
▶▶ 라스베이거스 가는 법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라스베이거스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이 밖에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등을 이용해서도 짧은 경유를 통해 라스베이거스로 편안하게 오갈 수 있다.
하와이안항공을 이용해 하와이를 경유하면서 섬 휴양과 도시 관광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다.
[라스베이거스 강예신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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