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 주 화제를 모은 ‘이번주인공’들을 알아볼까요?
여자축구,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극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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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
한국 여자축구가 20년 만에 동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깜짝 우승’입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마지막 3차전에서 대만에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요.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입니다.
대표팀의 기둥 지소연(34·시애틀 레인 FC)이 후반 25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한 중국과 일본 중에서 챔피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양 팀의 경기가 0대0으로 득점 없이 끝나면서 대표팀은 다득점(한국 3골, 중국 2골, 일본 1골)에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한 장슬기(31·한국수력원자력)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습니다.
이번 우승은 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상우 감독은 지난해 10월 ‘세대교체’를 과제로 내세우며 사령탑에 올랐는데요. 2006년 대표팀에 데뷔한 지소연을 필두로 김혜리(35), 장슬기 등 고참 선수들로 중심을 잡고 정다빈(20), 김신지(21) 등 패기 넘치는 신인 선수들을 기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2026년 아시안컵, 2027년 여자축구 월드컵, 2028년 LA 올림픽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재용, 부당 합병·회계 부정 등 혐의 ‘무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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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만에 ‘사법 리스크’ 족쇄에서 벗어났습니다.
17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 회장에 대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부정한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성장을 10년이나 가로막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102번 재판에 출석했고 565일간 수감 생활도 했습니다.
조사 횟수만 해도 무려 860회에 달합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있는 동안 삼성은 엔비디아·TSMC 등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삼성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옵니다.
최우선 과제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경쟁력 회복입니다.
SK하이닉스에게 내준 D램 산업 1위를 되찾아오는 것이 이 회장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이외에 그룹을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도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잃어버린 10년’ 동안 AI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되찾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이 회장의 무죄 확정 소식이 전해진 17일엔
삼성전자의 주가도 활기를 띄었습니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엔 6만68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삼성전자가 다시 ‘7만 전자’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개미들의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죽 재킷 벗은 젠슨 황…중국에 구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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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중국 전통의상인 당복을 입은 채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가죽 자켓 대신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나타나 화제입니다.
그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개막식에 외국 기업 대표 연사로 참석했는데요.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이날 일부는 중국어로 연설하며 중국에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젠슨 황은 공식 석상에서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걸로 유명합니다.
폭염에도 그의 ‘가죽 사랑’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황 CEO는 지난 14일 레이쥔 샤오미 CEO를 만나는 날도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지만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날은 중국 청나라 시대 복식을 현대식으로 변형한 ‘당복’을 입고 등장해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황 CEO가 중국 옷을 입고, 중국어 연설을 한 까닭은 세계 2위 인공지능(AI) 칩 시장인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15일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H20 AI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황 CEO는 딥시크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을 치켜세우며 “중국에 더 고급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중국) 친구들과 손잡고 AI시대에 함께 번영과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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