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딛고 반등 노리는 더본코리아…대규모 지원·상생 ‘회복 드라이브’

본사 전액 지원, 가맹점 매출 ‘껑충’
대표 메뉴 판매량 세 자릿수 상승세
상생위원회 출범·로열티 인하로 승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각종 논란에 휩싸여 위기에 봉착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체계적인 상생 정책과 본사 주도의 대규모 지원을 앞세워 회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맹점과의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고 실질적인 매출 회복을 위한 행보에 나서며 재도약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가맹점 매출 회복 이끈 대규모 할인전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핫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시작한 지난달 10일 서울 시내의 한 빽다방 매장 앞에 할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 연합뉴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5~6월에 걸쳐 본사 전액 지원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가맹점주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5월 통합 할인전 당시 행사일 기준 가맹점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5.7% 증가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57% 이상 늘어났다.


각 브랜드 대표 메뉴의 매출도 크게 뛰었다.

연돈볼카츠의 ‘뚜열치’는 1356%, 홍콩반점의 짜장면은 904% 판매가 급증했다.

이밖에도 △한신포차 닭발(833%) △롤링파스타 까르보나라(462%) △새마을식당 열탄불고기(304%) 등 브랜드별 대표 메뉴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빽다방과 빽보이피자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6월 빽다방은 인기 음료 프로모션을 통해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 행사 당일에는 150% 이상 증가했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행사 전 주 대비 650% 늘었고, 멤버십 신규 가입자도 1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빽보이피자의 주문 수는 150%, 매출은 130% 상승했다.


‘상생위원회’ 공식 출범…로열티 부담도 완화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 = 더본코리아 제공]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실질적 상생’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공식 출범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과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례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안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구조다.


특히 상생위원회에는 시민사회 출신 전문가들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됐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박경준 변호사 등 공정성과 공익성을 갖춘 인사가 포함되며 투명성에 무게를 실었다.

위원회는 배달 매출 로열티 약 50% 인하, 고정 로열티의 월 분납 전환 등 실질적인 부담 경감 방안도 의결한 상태다.

오는 8월부터 시행을 위해 내부 절차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외에도 더본코리아는 약 3140여 가맹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를 병행하고, 배달의민족과 제휴한 할인 행사도 전개하며 현장 중심의 회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이사는 “점주님들 덕분에 상생위원회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며 “이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독일 글로버스 현지 조리사들에게 더본코리아 관계자가 컨설팅 하고 있다.

[사진 = 더본코리아 제공]

한편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힘을 주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5일 독일의 대형 유통 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서 ‘글로벌 푸드 컨설팅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한 ‘비빔밥 및 덮밥’ 메뉴를 정식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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