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에 베팅한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이 종목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로, 해당 기간 수익률이 -27.90%에 달한다.
개인은 이 ETF를 4315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200 상승에 투자하는 '
KODEX 200'에는 2846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돼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
PLUS 고배당주'(1063억원),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0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ETF는 각각 17.11%, 14.25%, 13.50% 오르며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하락을 1배로 추종하는 '
KODEX 인버스'도 개인 순매수 96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한 달간 이 종목은 15.00% 내렸다.
개인들은 국내 주식 상승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는 대거 매도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
KODEX 레버리지'를 481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 ETF는 한 달간 36.32% 급등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 오른 3116.27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93% 올랐으며 테슬라 반등의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도 5.29% 상승했다.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다 또다시 주식으로 '머니무브'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이 기관의 쌍끌이 매수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정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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