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AI육성…'호재 풍성' 네이버 매력적 [한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Q. 최근 플랫폼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시나요?
A.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의 효과가 기대되면서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소비 진작 정책을 추진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상승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기간에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온라인 체류 시간 증가와 맞물리며 국내 플랫폼 기업의 광고 매출 성장률 상승을 견인한 바 있습니다.

전 국민 소비 진작 쿠폰 등 20조원이 넘는 추경으로 시장 유동성이 상승한다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와 커머스 매출 성장률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소비자와 기업은 이미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고, 네이버의 하정우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을 선임하는 등 국내 AI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AI 인프라 구축과 그래픽처리장치 지원 등을 통해 한국형 소버린 AI 모델 개발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바우처 사업 진행 가능성도 높아짐에 따라 국산 AI 솔루션 시장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주요 국가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상승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본적인 결제, 송금 수단으로서의 효율성뿐 아니라 지정학적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기존 결제 수단의 발달로 결제 매체로서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달러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 신뢰성 이슈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입니다.

다만 AI 투자 확대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따른 핀테크 플랫폼의 수혜는 가시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부 정책 수혜와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인터넷 섹터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합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높아진 기대 대비 실제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는 기업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입니다.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효과가 크고 정부의 AI 인프라 지원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네이버를 섹터 톱픽으로 추천합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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