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중장기 보유 목적 매수”

올릭스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만기 전 사채 물량을 미국 소재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기관이 약 101억원 규모로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올릭스는 지난해 3월 21일 147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당시 전환가액은 주당 1만6283원이며, 해당 전환사채의 최대 30%에 대한 발행사(올릭스) 콜옵션 권리가 포함돼 있었다.


올릭스는 약 1년 만에 4만원대로 상승한 주가 흐름에 따라 전환사채 재매각에 따른 차익 확보를 결정하고, 콜옵션을 전량 행사해 약 46억원에 전환사채를 매입했다.


이날 해당 물량이 미국 보스턴 소재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기관에 약 101억원(20일 종가 수준 반영) 규모로 매각됨에 따라 올릭스는 2배 이상의 재매각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dl 재매수 기관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회사가 상장 이후 발행한 누적 메자닌을 전량 해소할 수 있게 된다.


회사가 재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회사의 전략적 사업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전환가 대비 현재 주가가 2.5배가량 오르면서 콜옵션 행사에 대한 뚜렷한 경제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장기투자 성향의 글로벌 펀드에 매각해 회사 이익과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이번에 전환사채를 인수한 미국계 헤지펀드 기관은 비공개 증권 포트폴리오만 약 7조원 규모로 운용하는 기관으로, ‘인수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후에도 즉각 매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사채 재매각 수익을 통한 자금으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앞서 성사시킨 릴리, 로레알과의 파트너십과 RNAi 기반 신약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러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된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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