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美 가상자산 헤지펀드 ‘파라택시스’에 경영권 매각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사명 변경
바이오 사업은 일부만 유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미국 디지털 자산 투자사 파라택시스 홀딩스(Parataxis Holdings LLC)에 경영권을 매각한다.

상장 지위는 유지되며, 사명은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된다.


브릿지바이오는 파라택시스의 한국계열 펀드인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호’ 등을 통해 총 2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지배 지분 양수도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주주총회 승인 등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마무리된다.


거래 완료 시 파라택시스 홀딩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워드 진이 새 이사회에 합류하고, 파트너인 앤드류 김이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정규 현 대표는 공동창업자로서 바이오 사업부를 계속 이끌며 이사회 멤버로 잔류한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거래를 통해 대주주가 변경되지만, 기존 바이오 사업은 일부 유지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2019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지만, 2020년 11월 반환 통보를 받았다.


이후 자체 임상 2상을 진행했으나, 2025년 4월 발표한 톱라인 결과에서 1차 평가지표 변화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며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BBT‑401(궤양성대장염 치료제)은 2023년 2월 발표된 임상 2a상에서 위약군보다 낮은 반응률을 기록하며 개발이 중단됐다.


한편 파라택시스 홀딩스는 디지털 자산 중 비트코인(BTC) 기반 자산 운용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 플랫폼으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 브릿지바이오 인수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도 BTC 기반 재무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앤드류 김 신임 대표는 “BTC 재무 전략에 대한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역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진 CEO는 “한국에서 BTC 기반 재무전략 기업을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BTC의 전략적 가치와 희소성은 장기적으로 주주와 시장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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