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공장에서 고추냉이 생산…탄소중립 선도 제주 “기상 이변에도 안정 생산”

제주도 농업기술원, 고추냉이 시험 재배 돌입
외부 환경 영향 없어 안정적인 지속 생산 가능

오영훈 제주지사는 18일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방문해 고추냉이 시범 재배 현황을 살펴봤다.

[제주도 제공]

폭염과 한파 등 기상 이변에도 고품질의 제주산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컨테이너 식물공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농업기술원은 스마트농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지난 18일부터 42㎡ 규모의 컨테이너 식물공장에서 기능성 작물인 고추냉이를 시범 재배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유휴시설을 활용해 외부 환경 변화에 상관없이 고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 스마트농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폭염, 한파 등 기후 위기 가속화로 주요 소득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후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 모델이 필요해지면서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조성했다.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2열 3단 구조의 재배 베드와 양액 공급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 저장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 100% 달성인 ‘RE100’을 실현하기 위해 9.525㎾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도 함께 구축했다.


저온성 작물인 고추냉이를 컨테이너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면 연중 생산 가능하고, 일반 재배보다 뿌리줄기 생산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제주도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고추냉이 시범 재배를 통해 컨테이너 식물공장 재배에 적합한 양액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온도·습도 등 환경 데이터와 생육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한 후 수익 모델과 보급 가능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18일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방문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과학과 인공지능, 디지털 분야의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푸드테크와 식물공장 등 스마트농업이 제주 농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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