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오늘(17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약 1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조 단위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천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으로,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 금액 중 약 7천억 원이 파주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투자는 중장기 시설투자비용(CAPEX) 계획의 일환이며, 이번 투자와 별개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OLED 신기술 투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투자로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LG디스플레이는 전했습닏.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해 9월 광저우 대형 LCD 패널·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매각 대금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2조2천466억원 규모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OLED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영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경기도, 파주시와 국내 복귀 투자 양해각서를 맺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 보조금 지원 여부와 규모는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됩니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디스플레이와 같은 국가 전략 기술 분야 업종은 국내 복귀시 수도권 사업장당 최대 500억 원(국비 200억 원, 지방비 300억 원)까지 투자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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