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정기평가를 통해 한화토탈에너지스와 SK지오센트릭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전망 하향의 이유로 '가솔린 블렌딩 관련 수요 위축으로 비우호적인 아로마틱 제품 수급상황'을 꼽았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SK지오센트릭과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올레핀 대비 아로마틱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다"며 "PX(파라자일렌)를 비롯한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정제마진 강세로 2022~2024년 상반기까지는 견조한 추세를 보여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가솔린 블렌딩 목적의 아로마틱 제품의 수요가 둔화됐습니다.
역내 PX 공급이 증가해 PX스프레드가 크게 저하됐습니다.
이에 상반기 PX 스프레드는 과거 5년 평균의 최하단에 근접한 매우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음을 지적받았습니다. PX 스프레드는 PX 판매 가격에서 원재료 비용을 제외한 마진을 의미합니다.
올해는 PTA, 고순도 테레프탈산의 신규 가동이 PX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정되어 있어 수급상황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나, 최근 경기둔화가 반영될 우려가 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 감안 시 PTA 체인 전반의 가동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PX를 비롯한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 하반기 이후 양사의 적자폭 확대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양사는 각각 약 1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에 유가와 정제마진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급환경의 구조적 개선이 아닌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충격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이익창출력의 추세적 회복 가능성에는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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