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내년 4월부터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이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달 16∼17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작년 8월 시작한 국채 매입 감액에 관해 논의합니다.
일본은행은 내년 3월까지 국채 매입액을 분기마다 4천억엔(약 3조8천억원)씩 줄이기로 했는데, 그 이후에는 감액 폭을 지금의 절반 수준인 분기당 2천억엔(약 1조9천억원)으로 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행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채 5조7천억엔(약 54조1천억원)어치를 매입했던 일본은행의 내년 1월 국채 매입액은 2조9천억엔(약 27조5천억원)으로 줄어듭니다.
만일 일본은행이 내년 4월 이후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분기당 2천억엔으로 축소하면 2027년 1월 국채 매입액은 2조1천억엔(약 2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감액 속도 조절과 관련해 "일본은행이 보유 국채를 줄여 금리가 시장에서 자유롭게 형성되는 것을 촉진하는 한편, 금리 급등에 따른 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작년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을 추진하며 통화 정책을 사실상 '양적 긴축'으로 전환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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