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강남보다 여기 어때”...투자자 홀리는 ‘마·성’의 이곳

올해 5월, 5일 만에 3억4000만원이 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경. (매경DB)
토지거래허가제로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용산구의 부동산 거래가 제한된 가운데, 대체재로 떠오른 마포·성동구 집값이 심상찮다.

마포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처음으로 15억원을 돌파했다.

성동구는 5월 거래량이 4월 대비 20% 증가, 신고가가 속출했다.


올 들어 마포구와 성동구 집값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연초 대비 3억원 가까이 오른 단지들이 속속 등장했다.

마포구 공덕더샵 전용 84㎡는 6월 3일 21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평수의 2월 실거래가(18억원) 대비 약 17% 오른 수치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5월 2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월 실거래가인 22억6000만원 대비 2억9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성동구 역시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는 5월 23일 2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손바뀜했다.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84㎡는 5월 19일 34억9000만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돌파했다.

직전 거래액인 31억5000만원 대비 3억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성동구는 행당·옥수동, 마포구는 아현·도화동, 광진구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강남권 가격 상승폭에는 못 미치지만 완연한 오름세가 서울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집값 급등세가 강남권을 넘어 강북권까지 번지면서 새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규제 카드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장에서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 확대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하면 2023년 1월 강남 3구와 용산만 남겨놓고 모두 해제한 뒤 2년 6개월 만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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