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이러다 60억 찍겠어”...난리 난 집주인 [김경민의 부동산NOW]

반포아크로리버파크 84㎡ 56.5억 신고가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도 연일 증가세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으로 급감했던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 거래가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478건(6월 6일 신고 기준)을 기록해 4월 거래량(5368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6월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70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 거래 증가세가 뚜렷하다.

강남구의 경우 4월 108건이던 거래량이 5월 153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49건에서 96건으로, 송파구도 129건에서 142건으로 증가했다.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 2016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56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전인 2월 같은 평형이 47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0억원가량 뛰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1572가구, 1978년 입주)’ 전용 107㎡도 최근 54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시장에서는 서울 집값 상승폭이 가팔라질 경우 이재명정부가 강력한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서울 강남, 서초 유세에서 “앞으로 민주당 부동산 정책은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 가격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시장을 존중해 누르면 누를수록 올라오는 이상한 현상은 유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장이 과열될 경우 결국 규제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이상 급등 양상을 보이는 만큼 새 정부가 머지않아 세금, 대출 규제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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