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Z:IN(지인)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고단열 창호를 둘러보고 있다.

LX하우시스


이달 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고단열 창호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는 일찌감치 무더위가 예보된 터라 냉방 효율을 높이려는 교체 수요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대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제도를 오는 30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건축물과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 의무화한다.

공공분양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고성능 단열재와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설치 기준이 민간 아파트 단지까지 확대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이 기준에 따라 13~17% 수준의 에너지 자립률을 맞추려는 민간 공동주택의 고단열 창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려면 단열 성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LX하우시스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창호 제품 'LX Z:IN(지인) 뷰프레임'을 내세워 고단열 창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된 뷰프레임은 국내 창호 업체 최초로 창틀은 거의 보이지 않고 창짝만 보이게 하는 베젤리스 프레임 디자인을 도입한 제품이다.

리모델링 수요가 많은 아파트 단지 200여 곳을 찾아 대면 상담도 하고 있다.


현대L&C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용 창호 '엘세이프(L-Safe)' 시리즈를 출시했다.

최고급형인 엘세이프 7은 내후성을 강화한 별도 전용 프리미엄 시트를 사용하고, 창호 레일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위주로 탑재한 엘세이프 3도 출시했다.

고급형과 동일한 창틀 폭을 적용해 기본 단열 성능이 우수하며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오픈 핸들 기능을 추가했다.


KCC는 대표 제품 '클렌체 M700'을 내세워 친환경·고효율 건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클렌체 M700은 국내 최초로 4중 유리를 적용한 시스템 단창으로, 4면 수평 밀착 구조로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였다.

이중창 구조이지만 1등급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맞춘 클렌체 Z300도 핵심 제품 중 하나다.


금호석유화학은 배우 신민아가 출연하는 '휴그린' 창호의 새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창호 사용 고객의 후기를 엮어 주요 기능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건자재 업계의 판매 경쟁이 예년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단열 성능을 강화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고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인 건축물을 1~5등급으로 구분해 인증을 획득할 경우 세금 감면, 용적률과 같은 건축 기준 완화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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