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감...경영진에 쓴소리 마다 않을 것”
HBM 앞선 기술로 ‘AI 리더십 강화’ 기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 신중한 판단으로 경영진과 발맞추겠다.
”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이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의장으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에 필요한 미래 전략으로 ‘기술’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이를 의사결정에 중요한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10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사업이 더 번창하도록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이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라며 “이점을 생각하면 의장이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 또한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 독립성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사외이사 의장의 존재 여부이고, 여성 의장은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성 강화를 위해서도 적합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회사의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앞으로도 경영진과 함께 고민하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 경영진 관리·감독, 안건 의사결정과 더불어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 의사결정 검토, 경영 활동 사후 평가 등으로 그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며 “이 속에서 저는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검증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수긍이 될 때까지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하며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SK하이닉스에 필요한 미래 전략으로 ‘기술’을 최우선에 꼽으며, 의사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치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라며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선 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미래에도 중요하다”며 “이를 유념하며 늘 기술 중심의 의사 결정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며, 회사 방향을 결정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이 기조를 유지하며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 균형을 잘 잡는 것이 HBM 이후 차세대 메모리를 준비하는 전략이자,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 의장은 2020년
SK하이닉스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지난 3월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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