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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15층 높이 아파트 쪽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6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파트는 지상 15층~지하 1층, 건축연면적 6600여㎡의 60가구 규모다.
쓰러진 천공기는 아파트 8~15층 건물 벽면에 위태롭게 기댄 상태다.
최상층인 15층 벽면 일부와 베란다 창문은 충격에 파손됐다.
사고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실 측에서는 주민 대피 방송을 했으며, 주민들은 안내에 따라 건물 밖으로 몸을 피했다.
대피 인원은 총 80명으로, 용인시에서 인근 복지센터 등 대피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이다.
시공사는
DL건설이며,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이다.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8년 11월까지다.
DL건설 관계자는 “사고가 난 천공기는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작업 없이 공사 대기 중인 상태였다”며 “장비 운용 중에 일어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는데, 자세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멈춰있던 천공기가 서서히 아파트 쪽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장비 15대와 인원 38명을 투입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습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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