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배당 확대 정책 봇물
우선주 단기급등 주의보
 |
한국거래소 |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잇달아 배당 확대 공약을 내놓자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둔 정책 기조 덕분에 주요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대비 큰 폭 상승세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는 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낮은 곳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배당세제를 손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5000만원 이하 배당소득은 비과세하고 초과분에 대해 20% 분리과세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국회에서도 관련 제도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배당성향 35% 이상인 상장사에 대해 배당소득을 별도 세율로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세제 개편이 대주주 배당 유인을 자극하고 개인투자자 세부담을 줄여 장기 배당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당 정책이 부각되면서 우선주 투자 매력도 주목받는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이익 배당에 우선권이 있다.
의결권이 없어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최근엔 우선주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18일~5월 20일)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약 8% 상승하며 이 기간 5% 안팎 오른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개별 우선주 상승률은 보통주를 크게 웃돈다.
이 기간
두산2우B는 3배 가량 급등하며 본주인 두산(약 50%) 상승률을 훌쩍 웃돌았다.
두산우 역시 2배 가량 올랐다.
이외
현대차우,
현대차3우B,
현대차2우B 등
현대차 계열 우선주도 본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LG생활건강우와
CJ우 역시 보통주와 대조적 흐름이 뚜렷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고도 내놓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는 유통 주식 수가 적어 가격 왜곡이 쉽게 발생한다”며 “최근 개인 자금 유입이 활발한 상황에서 단기 급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