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BI는 오늘(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5.75%에서 5.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금융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트 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습니다.

BI는 지난 1월에도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후 금융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발 '관세 전쟁'과 함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선심성 복지 공약이 쏟아지면서 달러 대비 루피아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자 BI도 환율 방어를 위해 그동안 금리를 동결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러 약세 등으로 환율이 안정을 찾자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낮고, 루피아의 안전성을 유지하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관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성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가계 소비와 수출을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BI는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7∼5.5%에서 4.6∼5.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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