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삼성· SK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 공급 위한 기본·실시설계 시작
2031년 31만t, 2035년 76만t 추가 공급 목표
이상일 시장 “정부,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맞춰
전력·용수 공급하고, 교통 인프라 투자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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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용인시>. |
정부가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2곳에 하루 107만2000t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설계 절차에 착수했다.
21일 용인시는 환경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34년까지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하루 107만 2000t의 용수를 삼성·SK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인프라 확충 사업을 2단계에 걸쳐 진행할 방침이다.
1단계로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총 46.9㎞의 전용 관로와 가압장 1곳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내년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30년까지 공사를 진행해 2031년 1월부터 하루 31만t 규모의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사업을 진행해 2035년부터 하루 76만 2000t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1·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읍 235만평)’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원삼면 126만평)’에는 하루 107만 2000t의 용수가 공급된다.
용인시는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계획에 대해 환영했다.
용인시는 “여주시 여주보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하루 26만 5000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로 돼 있어 (환경부 1·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용인 공업용수는 하루 133만 7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 계획은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들의 성공적 가동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면서 “공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면서 “대한민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을 가동 시점에 맞춰 적기에 공급하고, 도로·철도망 등 교통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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