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를 위한 사내 특허 경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오늘(21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2025 발명의 날' 행사를 열고, 우수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의적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했습니다.

이 행사는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으며, 연구원들의 혁신적 신기술 출원을 지원해 미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김완기 특허청장이 참석해, 우수 발명자에 대한 특허청장 표창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특허청장 표창은 최근 10년간 총 15건의 우수 특허를 출원한 현대차 AVP개발전략실 차동은 책임연구원에게 수여됐습니다.

현대차·기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출원된 약 3,000건의 특허를 대상으로 실적 보상 2건, 우수 특허 8건, 우수 i-LAB 2건을 선정해 시상했습니다.

실적 보상 부문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의 회피 조향 제어 기술'을 출원한 현대차 주행제어설계실 서길원 책임연구원, '배터리 셀 카트리지 및 배터리 모듈 조립체'를 출원한 기아 HV배터리개발1실 최준석 책임연구원이 각각 수상했습니다.

'회피 조향 제어 기술'은 장애물 인식 기반의 회피 조향각 제어 기능으로, 2019년부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돼 원격 주차 시스템의 상품성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배터리 셀 카트리지' 기술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출력과 냉각 성능을 향상시킨 기술로, 2019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부터 적용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수 특허상에는 '모터·인버터 일체형 냉각 구조'를 출원한 현대차 e파워트레인설계실 이감천 책임연구원, '배터리 건강 상태 정밀 진단 및 사용자 표출 시스템'을 개발한 기아 배터리제어개발1실 이우주 책임연구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일체형 냉각 구조'는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 요구되는 고출력·경량·안정성 조건을 충족하는 동력 시스템 기술이며, '배터리 건강 진단 시스템'은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맞춤형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유망 특허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i-LAB(Intellectual Property - Innovation/Invention/Idea Laboratory)'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자율주행·자율주차 인지 기술 개발' 등 2건의 우수 프로젝트도 함께 시상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프로젝트는 총 5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두며, 미래형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역량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현대차·기아는 창의적 특허 전략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를 특허와 수출로 연결한 모범 사례"라며 "이러한 기업문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여는 특허 역량은 연구원들의 창의에서 시작된다"며 "시대 변화에 맞는 연구와 발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배터리, 연료전지 등 미래 사업 전략과 연계한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핵심 기술 중심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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