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하지 않을 수 없다”…20조원 무기로 트럼프 유혹하는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총력전

신규 제철소 건설 계획 포함
투자확대로 트럼프 환심사기

일본 도쿄의 일본제철 본사 앞에 있는 회사 로고. AFP연합뉴스
일본제철이 미국 US스틸 인수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다.

미국 정부 인수 승인을 조건으로 140억달러(약 19조5000억원) 실탄을 쏠 준비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과 투자계획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40억달러 규모 신규 제철소 건설 계획도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로펌 DLA 파이퍼의 닉 클라인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투자 확대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제철은 그동안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를 전제로, 기존 설비에 약 27억달러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결정한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재검토를 명령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달 21일까지 재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5일까지 인수 계획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완전 자회사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반복해 와 향후 미국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FIUS에 재검토를 지시한 뒤인 지난달 10일에 “US스틸은 미국 역사상 위대한 브랜드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일본을 사랑하지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US스틸 브랜드를 외국이 사는 것을 나는 받아들이기 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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