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너지 위기 속 원전 부각
태양광 업체 HD현대엔솔도 상한가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으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수적인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면서 주요 국가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신재생에너지에 방점을 두되 문재인정부 ‘탈원전’ 기조를 벗어나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 달 40% 이상 올랐다.

이 기간 또 다른 원전주 비에이치아이는 두 배 가까이 뛰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 테마를 함께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 ‘SOL 미국AI전력인프라’도 이 기간 20% 이상 상승했다.


원전주 급등은 전력 수요 폭증으로 원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어서다.

미국은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 100기가와트(GW)에서 2050년까지 400GW로 늘리는 방안을 행정명령 형태로 추진 중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지원하는 맞춤 에너지 전략으로 해석된다.

‘탈원전’에 앞장섰던 유럽에서도 원전 부활에 시동을 거는 국가가 잇따른다.

벨기에 의회는 지난 5월 15일(현지 시간) 22년 만에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산업을 부활시키는 내용의 정부 안을 통과시켰다.

덴마크정부도 40년간 이어온 원자력 발전 금지 정책에 대한 변화를 시사했다.


빅테크 움직임도 활발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했고 아마존은 SMR 스타트업 엑스에너지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기업도 안정적이 전력원 확보를 위해 분산형 원전 기술 확보에 나섰다.


에너지원 다각화 움직임은 신재생에너지로도 확산 중이다.

주요국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에너지 전략을 채택하면서 태양광·풍력 종목 역시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5월 14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가격 제한폭(29.94%)까지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 씨에스윈드, SK이터닉스 등 풍력 관련 종목도 동반 급등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