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원들 식사를 그 회사가 ”...한미반도체, 아워홈 계약 조기 종료

한미반도체. 연합뉴스
한화가 아워홈을 인수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단체 급식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최근 한미반도체가 장악한 HBM(고대역폭메모리) TC본더 시장에 한화가 진입하자 두 회사가 SK하이닉스에 공급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아워홈 인수를 이끈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지난 2월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로 합류, 법적 갈등을 빚어왔다.


이 때문에 한미반도체가 아워홈 계약을 조기 종료한 것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6월로 한미반도체와 단체 급식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아워홈은 당초 올해 말까지 계약기간이었으나 6월로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5일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가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한화와 한 식구가 되면서 한화 계열사 간 급식 수주 몰아주기나, 반대로 ‘범LG가’의 아워홈 조기 종료가 예상됐다.


이 와중에 아워홈의 대주주가 한화로 바뀌면서 최근 경쟁사가 된 한미반도체가 가장 먼저 급식 중단을 시작한 것이다.


최근 한미반도체는 장비 가격을 두고 한화 뿐 아니라 SK하이닉스와도 갈등을 빚을 정도다.


2000년 설립된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에 의해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리·설립됐다.

1984년 식자재 공급 사업으로 시작해 단체급식, 외식,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급식업계 2위 업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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