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수도 용인,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
취임 2년여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지로 부상시키고 있는 이상일 용인시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용인은 현재 총 502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진행 중인 대한민국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다.
이 시장은 이를 단순한 산업단지 개발이 아닌 용인의 미래를 좌우할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용인에는 2개의 초대형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입해 원삼면 고당리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2026년 말 용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며, 올해 3월부터는 첫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Fab) 건축도 시작됐다.
이 시장은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원스톱 행정 지원에 나섰다"며 "SK 측은 첫 생산라인 공사에만 연인원 300만명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축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 중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단으로, 면적이 미국 텍사스 삼성 공장의 1.5배가 넘는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라 도시 경쟁력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산단만 짓는 것이 아니라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문화 인프라스트럭처 확충까지 함께 추진해 인재들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속속 용인으로 모이고 있다.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ASML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법인과 연구소를 용인에 설립하고 있으며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대거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성과의 비결로 '상상력과 추진력'을 꼽았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정책들은 대부분 용인시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 반도체 산업의 큰 흐름을 바탕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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