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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동중국해서 확인된 구조물 토대. [일본 방위성·외무성] |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양식시설이라며 구조물을 설치해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이 최근 동중국해 수역에 대형 철제 구조물을 세우려다 일본 정부에 적발됐다.
14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동중국해 경계 미획정 수역에 새 구조물을 지으려는 정황을 파악한 뒤 최근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과 중국은 2008년 동중국해에서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나 2010년 중국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함정과 충돌한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이 커지면서 이후에는 서로 협의를 중단했다.
그동안 일본은 중국이 이 해역 일대에 구조물을 설치해 일방적으로 가스전을 개발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중국은 2022년 6월까지 양국 해안선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중국 측 해역에 구조물 18기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동중국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 경계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본은 국내법을 근거로 중간선을 중국과의 경계선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의 EEZ가 훨씬 더 넓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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